인생에서 처음으로 꽤 오랜 기간 쉬고 있다. 문득 나는 어떤 태도로 일을 해왔는지 궁금해져서 10문 10답을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Claude와 ChatGPT에게 각각 10개의 질문을 요청했고, 이 글은 그중 Claude가 던진 질문에 답한 기록이다.
Q1. 나는 일을 할 때 무엇에서 가장 큰 동기를 얻는가?
A.
동료들과 함께 끝까지 완료한 후 결과물을 보고 얻는 성취감.
결과물에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서 성공으로 넘어갈 때의 성취감.
함께 일한 동료들의 인정, 회사의 인정.
나는 성취감을 느끼고 인정을 받기 위해 일한다.
Q2. 새로운 업무를 마주했을 때, 나는 가장 먼저 무엇을 하는가?
A.
전체 계획을 러프하게 세운 후 일단 부딪쳐가며 감을 잡는다.
디테일한 작업 방식이나 속도 등은 작업하면서 계속 수정하지만, 전체 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
Q3.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실패했을 때, 나는 보통 어떻게 반응하는가?
A.
최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후회와 자책을 매번 하지만, 최대한 빠르게 털어내려고 일상을 즐긴다.
이때 친구들과 술자리도 갖고 게임이나 그림을 그리면서 후회를 교훈으로 삼을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Q4. 나는 혼자 일할 때와 함께 일할 때, 언제 더 좋은 결과를 내는가?
A.
나는 동료들과 함께 일할 때 성과를 더 잘 내는 사람이다.
협업하는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거나 그들의 장점을 파악해서 일을 분배하여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능력이 좋다.
Q5. 나를 가장 지치게 만드는 업무 방식이나 환경은 무엇인가?
A.
나는 당장 해달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속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정확히 무슨 일을 어떻게 얼마큼의 자원을 가지고 뛰어들어야 하는지 생각하고 계획할 시간이 필요한데 당장 결과물을 내놓아야 할 때가 힘들다. 어설프게 파악한 일은 결국 함께 일하는 사람들 모두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Q6. 나는 어떤 피드백을 받을 때 가장 크게 성장한다고 느끼는가?
A.
구체적인 예시를 곁들인다면 직설적인 피드백도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다.
무조건 잘하고 있으니 더 잘하라는 식은 지금의 나를 안일하게 만들어버린다.
Q7. 마감이 다가올 때, 나는 어떤 모습이 되는가?
A.
적당한 압박감은 집중력을 올려준다.
Q8. 나는 일에서 완벽함과 속도 중 무엇을 더 우선시하는가?
A.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속도를 더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
완료일은 무조건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성도가 너무 떨어진다면 일정을 조율하는 유연성도 갖고 있다.
Q9. 나는 리더 역할과 팀원 역할 중 어느 쪽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는가?
A.
아직 많이 미숙하지만, 나는 주도적으로 방향과 전체를 조율하는 것에 더 흥미를 느낀다.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주어진 자원을 배분하고 활용해서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성취감이 좋다.
Q10. 5년 후, 나는 일을 통해 어떤 사람이 되어 있고 싶은가?
A.
호기심이 많고 긍정적으로 아이디어를 바라보며, 항상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열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열정은 젊음의 전유물이 아니고, 성공이 남긴 부산물도 아니다.
마무리하며
마지막 회사를 퇴사한 이유는 어느 순간부터 안주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익숙함에 기대어 조금씩 나태해졌고, 하루가 더 이상 재미있지 않았다. 새로운 것을 고민하고 배우기보다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데 익숙해지면서 어느새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래서 잠시 멈춰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쉼표를 찍고 다시 나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했고, 그 결정은 옳았다고 생각한다.
10문 10답을 통해 나를 알아가기 위한 질문이면서, 다음 스텝을 위해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하다.